1. 창업팀에 대한 조언:
   • 창업은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하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함.
   • 초기 멤버들끼리 건강하게 싸울 수 있어야 하며, 친한 사람이 아니어도 됨.
   • 서포트 네트워크가 있어야 함.
2. 초기 창업에서 제품 방향성은 큰 의미가 없으며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마켓이 작다는 것은 기업이 성장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지만,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어떻게든 성장할 수 있고, 스케일업 할 수 있다.
4. 선택할 때 판단하는 기준은 후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음. 이에 따라 기회를 선택하되 열심히 해라.
5. 커리어 앞단에서는 장단점을 따지지 말고, 일단 시도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좋음.
6. 열심히 일하며 최선을 다해야 함. 초반에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함.
7. 간절함이 있어야 일을 잘할 수 있다.
8. 실제로 결과를 내는 사람들이 인정받는다.

현재 큰 규모의 게임회사에서 데이터 직무로 재직 중인데,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지 궁금해 하셨어요. IT 대기업, 스타트업에서 디자인/개발 등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과 밀접하게 협업하면서 데이터가 가치있게 활용되는 경험을 하고 싶은데, 현재 회사에서 몇 년 동안 자신의 업무가 반영되는 경험이 거의 없고, 직군 간 교류도 없어서 아쉬움이 크다고 생각하셨어요. 지원하는 회사 중 IT 대기업은 서류/코딩 테스트는 어렵지 않게 패스하지만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고, 스타트업은 대체로 서류에서 떨어진다고 말씀해주셨어요.

🧐 (참고) 스타트업은 빠른 성장을 목표하는 조직으로 신생기업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에요. 다양한 문화의 회사가 있기 때문에 기업 유형으로 모든 케이스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먼저, 큰 회사에 다니고 계신 만큼 이력은 좋으셨어요.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스타트업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요. 먼저 대기업을 다니시는 분들의 이력은 안정적인 느낌이 있어요. 학력이나 회사의 네임벨류, 재직 기간을 포함해서 모든 경험들이 모범적이거나 우수한 느낌이 있죠. 그리고 스타트업 사람들은 확실히 '뭐든지 하실 것 같다'는 느낌을 줘요. 회사에 필요하다면 당장 배워서라도 할 것 같은 느낌, 어떤 환경에서든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적극성, 주도성과 개성(강점)도 잘 보이구요. 어느 것이 낫다의 문제가 아니라, 안정적인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한 대기업과 불확실하고 부족한 환경이기에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한 스타트업 인재상의 차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듯 스타트업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해요. 밥 먹듯이 실패를 경험해도 다시 시도하고, 결과를 만드는데 장애가 되는 문제를 제거하고, 대표의 멱살을 잡더라도 성장을 만들어 낼 것 같은 사람을요. 그런데 조금씩 스타트업에 적응해나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력자라면.. 아무래도 쉽지 않겠죠. 요즘 스타트업 업계도 겨울을 맞고 있어서 스타트업 커리어가 있으신 분들도 이직이 쉬운 상황이 아니거든요.

✅ 저는 A님이 정말 스타트업에 가고 싶은게 맞는지, 스타트업에 맞는 사람인지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회사의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이 수평적인 스타트업에서 해소될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갑자기 회사가 바뀌면 갑자기 협업을 잘하는 제네럴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에서는 상대에게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도피 형식으로 이직을 생각하다보니, 모의 인터뷰에서도 답변이 어색하고 설득되기가 어려웠어요. IT 대기업들은 스타트업과 인원 교환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어서 인재상이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거든요.

✅ 스타트업은 단점이 많은 회사에요. 다만, 잘 맞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스타트업이 A님에게 잘 맞겠다고 생각된다면, 먼저 스타트업에 잘 맞는 사람처럼 보이는게 필요할 것 같아요. 스타트업 사람들이 참여하는 교육을 듣거나 모임에 참여하면서 말과 생각을 섞어보고, 블로그와 SNS를 통해서 생각을 전달하는 것도 좋구요. 그렇게 내 이력에 스타트업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들을 조금씩 입혀보세요. 서핏 디렉토리에 프로필과 포트폴리오를 공개하신 분들이 많아서 참고하실 것들은 충분할거에요.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는 출시 후 구체적인 성장까지 끌고가는 것을 보여줄 수 없다면, 경력 포트폴리오로는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