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 안에 긴장감이 감돈다. 여러 데이터가 제시되고 있지만, 대표는 이미 결정을 내린 듯하다. "그냥 원래대로 가시죠." 간단한 한마디로 모든 논의가 끝난다. 객관적인 데이터와 팀원들의 분석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조직에서 가장 높은 직급을 가진 사람의 결정이 제품의 방향을 좌우한다.

이런 현상을 'HiPPO(Highest Paid Person's Opinion) 효과'라고 한다. 조직 내에서 직급이 높거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논리적 근거 없이 개인적 신념과 직관으로 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현상이다. 이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방해하고, 결국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계속 읽기]

AI가 요약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고 있을까 — Hayley K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 우리는 인터넷 탐험을 시작하곤 했다.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고 링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처음 목표는 잊히고, 예상치 못한 정보에 빠져들었다.

처음 보는 블로그에서 관심있는 주제를 발견하거나, 내가 경험하지 못한 자료들을 우연히 마주쳤다. 클릭 몇 번으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경험, 그건 비효율적인 행위라기 보다는, 우연과 발견으로 가득한 여정이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이제 질문을 입력하면 바로 답이 나온다. ChatGPT, Perplexity, Gemini, Copilot 같은 AI 기반 도구들은 질문의 의미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빠르고 정확하고 효율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탐험하지 않는다. [계속 읽기]

구글의 시장점유율이 흔들리는 모습 — 큐레터

최근 AI 기반 검색엔진인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픈 AI 출신 엔지니어들이 나와서 지난 2022년에 출시한 서비스인데요. 제가 챗GPT와 함께 거의 매일같이 쓰는 AI 도구입니다.

처음 퍼플렉시티를 사용했을 때 기존에 써왔던 오픈AI의 챗GPT에 비해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출처의 명기였어요. 챗GPT는 묻는 질문에 답을 하긴 하는데 맞는 답을 하는지, 혹시 할루시네이션이 있지는 않은지 의심스러웠거든요. 이에 비해 퍼플렉시티는 답을 줄 때 어떠한 출처에서 인용했는지를 표시해 주다 보니, 해당 글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한동안 챗GPT를 아예 안 쓰고 퍼플렉시티에만 의존해 쓴 적도 있을 정도였죠. [계속 읽기]

린스타트업은 ‘왜’ 변해야 할까 — 장혜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한동안 위와 같은 말이 말이 정석처럼 받아들여졌어요. 소위 ‘린스타트업’이라 불리는 방법론이 일환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당신이 만들려는 아이템은, 누군가가 레고 블록처럼 잘 조립해 내일 출시할 수 있다’는 말이 힘을 얻고 있거든요. 혹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송곳처럼 리서치하고 오픈 소스와 AI의 힘을 빌려 넓게 개발하라’는 말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받습니다.

린스타트업, 애자일 모델, MVP(최소기능제품)로 대변되던 스타트업 씬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계속 읽기]

✅ 면접은 결국 ‘비즈니스 협상’이다.
면접은 평가가 아니라, 앞으로 함께 일할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대화다. 강자·약자 코스프레는 의미 없고, 중요한 건 ‘이 사람이면 같이 일해도 되겠다’는 신뢰를 쌓는 일이다. 면접관이 궁금한 건 지원자의 암기력도, 화려한 스펙도 아니다. 대화에 진심으로 참여하고, 일하는 태도와 소통의 감각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움직인다. 결국, 면접은 나를 팔기보다 ‘함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자리다. — 김영학

✅ 진짜 나를 마주할 때, 변화는 시작된다.
조직 안에서는 ‘평가받는 나’에 쉽게 속는다. 하지만 창업을 하면 숨을 곳이 없다. 나의 부족함이 고스란히 결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지는 두 가지다.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스스로 불편함 속에 들어가며 바뀌는 것. 특히 창업자라면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조직도 바뀌지 않는다. 냉정한 현실은 언젠가 진짜 나에 대한 평가로 돌아온다. 그 전에 스스로를 바꾸기 위한 치열한 과정이 필요하다. — 이승훈

✅ 적은 힘으로 큰 결과를 만드는 법, 레버리지

레버리지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기술이 아니다.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쓰고, 무엇을 내려놓을지를 결정하는 전략이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위임하라. 모든 선택은 나의 결정이고, 성장의 복리는 시간을 쌓아야만 작동한다. 결국 최고의 레버리지는 나를 성장시키는 지식과 건강에 투자하는 것이다. — 다니엘

✅ 큐레이터보다, 흙 묻히고 뛰는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인다

비평과 큐레이션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관찰자 시점에는 한계가 있다. 성공 사례만으로는 실패의 맥락을 설명할 수 없고, 현장을 겪지 않으면 쉽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중요한 건 아레나 안에서 부딪힌 사람들의 관점이다. 결국, 진짜 통찰은 결과가 아닌 과정 속에 있다. — 서현직

✅ 리더는 누구를 지켜야 하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리더는 방향성과 맞지 않거나 성장을 방해하는 사람을 분별하고, 때로는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반대로 자기 주도적으로 성과를 내거나 전환점에 있는 구성원에게는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리더십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일관된 기준’과 ‘선택의 책임’을 감당하는 일이다. — 보통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