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vot, 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PMF를 찾지 못한 스타트업에게 Pivot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과정 중 하나인데요. Pivot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한 글을 소개해 드려요. 

우선 성공적인 Pivot을 경험한 기업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그들은 제품 출시 후 최소 6개월 동안 제품을 성공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합니다. 즉, 출시 후 1년이 지났는데 PMF를 찾지 못했다면, Pivot을 진지하게 고민할 타이밍인 것이죠.

다만 그전에 제품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확인해야 해요. 제품 출시 후 사용자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실패했거나,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고갈된 경우 등의 신호를 파악하면서 말이죠. 5~10명의 사용자/잠재 사용자를 만나거나, 제품 포지셔닝을 바꾸는 등 Pivot을 하기 전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지 않고 섣불리 Pivot 한다면, 끊임없는 Pivot의 늪으로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해요.

Pivot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적절한 아이템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은 기존 제품을 기반으로 아이템을 찾는 방법이 있어요. 데이터를 확인하며, 잘 사용되는 제품의 일부 Feature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기존 타겟과 전혀 다른 유형의 고객에게 제품을 제안하는 것 또한 방법이고요. 제품을 위해 부가적으로 개발한 기술 중에 제품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나설 때는 두가지를 조언하는데요. 첫 번째는 Domain까지 너무 자주 바꾸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정 Domain 내에서 Pivot 한다면 해당 Domain에 대한 경험적인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두 번째는 새로운 아이템이 기존 아이템보다 더 좋은지 평가해야 Pivot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Pivot은 직원들에게 특히나 힘들고 혼란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공동창업자들끼리 남아서 하기를 추천합니다. 남은 직원에게는 가능하면 빠르게 상황을 공유하고,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가감 없이 공유해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Pivot 망설이게 하는 함정을 조심하라고 해요. 성장하지 않는 소수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은 없지만 사용을 하지 않는 신호가 보인다면 진지하게 Pivot을 고려하라고 합니다. 팔리는 제품이 없다면 “믿는 대로 이루어지리라”와 같은 격언을 경계하라면서 말이죠.

Pivot은 그 시작부터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정인데요. 위의 조언을 참고하여 성공적인 Pivot을 이뤄낼 수 있길 응원합니다.

1. 제품 출시 후 최소 6개월 동안 제품을 성공시키기 위해 충분히 노력해야 한다.
2. 그럼에도 PMF를 찾지 못했다면 Pivot을 고려해야 한다.
3. 기존 제품의 일부 기능이나 부가적인 기술을 활용하거나, 포지셔닝을 바꾸어 Pivot 할 수 있다.
4.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을 때는 기존과 동일한 Domain 내에서 찾고, 새로운 아이템이 기존 아이템보다 나은지 평가해야 한다.
5. Pivot은 공동창업자들끼리 하는 것을 추천하며, 직원이 있다면 상황을 빠르고 가감없이 공유해야 한다.
6. 성장하지 않는 소수의 사용자, 부정적 피드백의 공백 등 Pivot을 망설이게 하는 여러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

응 그거 스타트업 아니야

“혁신”, ”기술”. 스타트업하면 떠오르는 키워드인데요. 이런 키워드 아래 국내에서도 다양한 스타트업이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멋짐과 의미 부여만 커져 버린 페이크 스타트업 또한 생겨났어요. 이 글에서는 스타트업 정신을 훼손하는 페이크 스타트업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우선 페이크 스타트업들은 합법적인 스타트업으로 가장하지만 "혁신", "기술", "가치" 등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요. 실질적인 BM도 없고, 근거 없는 평가와 수치를 활용한 투자 유치 및 EXIT에만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페이크 스타트업은 출발점이 다른 해외 환경을 따라 하기에 급급한데요. 유명 스타트업이 밀집한 강남의 비싼 사무실을 얻는다거나, 있어 보이는 회사 이름, 직함과 영어 이름을 고민하는 식이에요. 조직에 맞지 않는 복지혜택도 따라 도입하면서 직원들의 만족도와 생산성 증대를 기대하고요. 또 실제로 작동하지 않음에도 애자일, OKR 등의 방법론을 주문합니다. 끊임없이 스타트업 정신을 설파하면서 말이죠. 프로세스가 없거나 더 많은 시간을 일하게 하는 불리한 상황에는 “스타트업이니까…”라는 무적의 단어를 꺼내기도 합니다.

한편 안정기를 맞이하며 스타트업이 아니라 어엿한 기업으로서 탈피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다수의 구성원에게 맞는 프로세스가 갖춰져야 하기에, 경영진은 좀 더 전문가가 되어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이니까”라는 말은 새로운 시도, 수평적인 의사소통, 공평한 기회 등에 대해서 쓰여야만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미 기업이 성장하고 다수의 구성원이 비전과 가치에 공감하고 있다면, 굳이 스타트업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요. 사업을 시작하고 최소 3년, 데스벨리에 빠지는 이 기간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초심을 잃지 않기를 당부하며, 스타트업 정신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할 체크포인트를 제안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은 혁신의 가치에 맞게 대기업이 파고들지 못하는 시장을 빠르게 실행해 보고 검증하는데 시선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해요. 이 글을 빌어 님의 회사가 스타트업이라 부를 수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1. 혁신, 기술 등의 스타트업 가치를 훼손하는 페이크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다.
2. 해외 스타트업의 겉모습만을 따라 하기 급급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방법론을 주문한다.
3. 불리한 상황에서 “스타트업이니까”라는 단어로 책임을 회피한다.
4. 이미 성장한 기업이라면 굳이 스타트업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으며, 기업으로서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
5. 스타트업은 혁신의 가치에 맞게 시장을 빠르게 실행해 보고 검증하는데 시선을 맞춰야 한다.